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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1999년의 추억

영화야놀자/영화 리뷰

by gombiimbi 2020. 3.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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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블록버스터의 시작, 쉬리

강변 테크노마트에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처음 오픈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개봉했었다. 쉬리의 흥행 성공은 한국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떠한 사람들은 한국 영화는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쉬리를 통해서 볼거리가 있는 영화, 한국 영화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생각을 준 영화가 생긴 것이다.. 쉬리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흥행 이유

첫 번째는 단연코 이야기이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분단된 국가에서만 보일 수 있는 두 나라 성향, 통일에 대한 개인 생각이 기본이 되니 각 인물에 대한 목표점이 확실하다. 거기에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배드 엔딩이 예견되는 사랑을 더하니 한층 더 재밌어졌다. 거기에 내가 기억하는 1999년에는 실제로 대한민국과 북한의 화해 무드와 종종 내려오는 간첩으로 인해 현실감이 느껴졌다.

두 번째는 연기였다. 넘버 3에서 같이 출연한 두 사람의 연기와 호흡은 이미 좋았다. 얼굴에 이미 선함을 갖고 있는 한석규는 선한 연기를, 얼굴에 자기주장이 또렷하고 색이 진한 얼굴을 갖고 있는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의 대부분은 최민식이 연기한 부분이다. 특히나 뒷부분에 한석규에게 소리치는 장면은 압권이다. 이 장면을 통해서 왜 그가 무엇을 위해 남한에 내려온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쉬리와 관련된 추억

하나, 1998년도 개봉한 쉬리는 당시 18세 금지 영화였다. 이유는 중간에 조금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서 다시 봤을 때에는 이게 왜 18세 금지 영화인지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만약 이게 다시 2020년에 개봉한다면, 이 영화를 19세 금지 영화로 개봉될까? 심의위원회의 평가가 그냥 궁금하다.

둘, 강변 테크노마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었다. CGV가 처음 들어서고 이 영화를 예매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나 역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기 위해서 줄을 섰다. 하지만 끝내 영화를 예매하지 못했다. 당시에 나는 중학생이었고 18세 금지 영화였기 때문에 아버지를 믿고 보려고 했지만 끝내 보지 못했다.

셋, 당시 쉬리로 만든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쉬리의 성공과 함께 MBC에서 강제규 감독님의 인터뷰와 어떻게 해서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이때 당시 난 이 다큐멘터리로 보고 차츰 영화에 빠지기 시작한 거 같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아직도 기억이 남는 것은 최민식의 후 녹음 영상이 정말 멋있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까지 소리치는 장면이 내 뇌리에 남아 있다.

리메이크의 가능성은?

1998년도에 제작한 쉬리의 총제작비는 30억이다. 당시에는 큰돈이다. 지금의 연기와 기술력으로 충분히 리메이크가 가능하지만 난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와 다르게 한국 영화는 시대의 분위기를 잘 나타냈을 때 흥행하기 마련이다. 성공한 영화들은 대부분의 공식은 좋은 연기, 좋은 시나리오와 더불어 시대를 잘 반영해야 한다.

쉬리의 리메이크는 가능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됐다. 쉬리는 1999년도 당시 기준 30억짜리의 대작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총도 국내와는 다르게 외국에서 수입해온 총으로 기억하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리메이크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가 그때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 예전에도 쉬리 2에 대한 시나리오가 작성 중이라고 들었지만 아마 현재의 남과 북의 관계를 나쁘게 표현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좋은 영화는 좋은 기억 속에 남기는 것이 좋고 분명 시간이 흐르면 쉬리를 오마주 하는 그런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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