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중 재밌게 본 <택시> 시리즈. <택시>는 프랑스 영화 치고는 상당히 독특한 소재의 영화였다. 피자 배달부였던 주인공이 택시 운전기사일을 시작하면서 발생되는 사건이 주된 이야기이다. 거기에 더해서 운전면허도 없고 실력 없는 경찰관, 범죄의 이야기를 엮고 있으면서 재밌는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프랑스 영화의 다른 모습을 본 영화였다. 그 이후로 운전이 주된 영화를 본 작품은 에드가 라이트의 <베이비 드라이버>였다. <베이비 드라이버> 오늘 추천할 영화이다.
총성이 없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았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남자 주인공인 “베이비”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초반 십 분에 모든 걸 집중해 보였다. 알람 소리가 울리고 노랫소리가 시작되고 나서 단 몇 분만에 관객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남자 주인공, 베이비의 운전 실력에서 나도 모르게 몸이 들썩들썩 움직였고 몇몇 장면은 실제로 찍었을지? CG로 제작했을지? 궁금할 정도였다. 만약 후반 작업에서 차를 만들어냈다면 CG 작업에 감탄했을 것이다. 반면에 실제 운전자가 차 운전을 해서 완성시킨 장면이라면 그거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CG로 만든 장면이든 실제로 운전을 촬영했든 감독과 촬영 감독은 영화 인트로에 상당히 공을 들였음에 생각된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중 하나인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케빈 스페이시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미투 운동과 함께 성추행 루머가 돌면서 연기를 그만둔 케빈 스페이스는 악역으로 <베이비 드라이버>에 출현한다. 특유의 보이스로 남을 억압하는 모습은 <하우스 오브 카드>와 일치한다. 오랜만에 출현한 케빈 스페이시가 모든 사건의 설계자로 나오면서 주인공과는 독특한 사건으로 관계가 형성되고 영화 내내 독특한 케미를 만들어 낸다. 영화 내내 케빈 스페이스가 아무리 팀은 바뀌어도 운전자는 바뀐 적이 없는 걸 보아서는 주인공 베이비와는 상당히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어 보인다. <베이비 드라이버>를 관통하는 주인공은 “베이비”이지만 이 영화의 큰 문제를 만들어내고 이끌어나가는 훌륭한 조연은 케빈 스페이스라고 생각한다. 케빈 스페이스의 연기를 통해서 한층 더 주인공의 성격을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초반과 중반까지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된다. <베이브 드라이버>의 운전 실력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썸이 발생하면서 재밌게 된다. 감독이 어떻게 주인공에게 어려움을 만들어내고 영화의 큰 문제를 만들어낼지가 보는 내내 궁금했다. 이에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투입해서 <베이비 드라이버>의 주인공에게 새로운 문제를 던져주었다. 아무래도 범죄자이다 보니 다양한 성격들의 인물이 나오게 되며 한층 더 총알이 많아지고 잔인해지게 되었다. 기본 장르가 액션에 범죄여서 그랬을까? 뒤로 가면 갈수록 좀 더 액션이 짙어지고 보다 보니 점점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는 지점도 생겼다. 기분상에는 19세 관람가일 거라 예상했는데 검색해 보니 15세 관람가인걸 보곤 내 눈이 지나치게 예민했다고 느꼈다. 만약 프랑스 영화인 <택시>와 같이 스피드감이 있고 범죄 영화에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난 이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강력 추천이다. 오늘 저녁 <베이비 드라이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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